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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대표기도문 홀로 영광과 찬양받기에 합당하신 하나님 아버지. 당신의 한량없는 사랑으로 오늘도 하나님 앞에 나와서 지난 한 주를 돌아보고 주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 귀한 시간 허락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불러 주신 은혜에 간절하고도 갈급한 마음으로 엎드립니다. 이 시간 주님의 전에 모든 것을 맡기옵고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성령님이 동행하여 주옵소서. 저희의 심령을 성령으로 채우시어 그저 숙제하듯 예배만 드리고 가는 것이 아니라 이 예배를 통해 하나님 주시는 말씀에 겸손히 순종하고 따라가는 시작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지난 한 주를 돌이켜 보건데 하나님의 말씀을 많이 읽지도, 듣지도, 전하지도 못하고 보냈습니다. 주님께 기도한다고 하지만 나 자신을 위해서 달라고만 하는 어린아이 같은 기도만 하였습.. 2021. 5. 9.
님의 침묵 길을 걷다가 저녁을 준비 하다가 산책을 하다가 TV를 보다가 말씀을 쓰다가 시선이 그곳으로 향한다. 그리고 마음의 독백으로 외친다. 혹시...들으셨나요? 보셨나요? 알고 계시죠? 시끄럽게 물음을 계속 던지고 있다. 물음을 던질수록 나의 깊은 속내는 점점 더 번잡하고 복잡해진다. 두 주먹에 무언가를 꽉 움켜쥐고 풀지 못하고 있다. 가슴이 먹먹해져 들숨과 날숨이 켜켜이 쌓여간다. 더 이상 차오를 숨조차 없을 때, 비로소 밖으로 숨이 나간다. 문득 돌아보니 어느 새, 나의 꽉 쥔 주먹이 펴져 있다. 그렇다. 기다리신 것이다. 나의 움켜진 두 손을 펴는 그 순간을... 님의 침묵은 소리 없는 울림으로 나를 깨운다. 2021. 1. 29.
세상은 자꾸 우리에게 미쳐야 한다고 했었다. 한 때의 유행 중, 공부든, 일이든, 연애든 어느 한 분야에 미친 듯이 빠져보라는 사회 분위기가 암묵적으로 흐르던 때가 있었다. 세상의 모든 공식들이 미쳐야만 생존할 수 있게끔 답안을 만들어 놓고 그것에 도달하지 못하면 '넌 낙오자'야 라고 손가락질 당하는 느낌마저 들게 했다. 물론 이것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받아들이기 나름일 것이다. 긍정적 측면으로는 무슨 일이든 집중해서 죽을 만큼 매달라면 못 할 일이 없고 전쟁터같은 세상과의 싸움속에서 밀리지 말라는 것을 돌려말한 표현일 수도 있다. 또는 내가 열심히 살고 있는지 확인해 보는 자기 반성의 시간이 되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거꾸로 생각하면 틈을 보이지 않을 만큼, 숨쉬지 말고, 매정할 정도로 빠져야만 살아남는다 라고 받아들여져 열심으로 살지 않는 자.. 2021. 1. 21.
낯설지만 친숙한 Santa Barbara 2016년, 5월 미국여행 중 방문한 산타바바라. 미국 안에서도 스페인을 옮겨다 놓은 듯한 분위기로 유럽의 색을 느낄 수 있는 휴양지다. 이런 아름다운 도시에 아련한 추억을 간직한 남편이 있어서 더 가깝게 다가온 곳이다. 남편에게 산타바바라는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던 것일까? 잡힐 듯 잡히지 않던 17년이란 시간을 넘어서야 남편은 비로소 자신의 20대 중반의 옛 시간여행을 갔던 것이다. “Santa Barbara"라는 표지판을 본 순간 남편은 젊었던 자신과 마주 했는지, 40대 중반의 건장한 남자가 눈물을 보였고 그 눈물은 헤아릴 수 없는 감정들이 담겨져, 마치 바이러스처럼 남편의 깊은 슬픔과 평안함이 동시에 나에게 전해졌다. 산타바바라는 남편이 20대 시절 유학 중, 갑작스런 아버지의 부고로 한국을 나.. 2021. 1. 14.
숨은 그림 찾기 샌프란시스코 어느 파크 안의 전시장 입구. 가까이에 있을 땐 몰랐는데 멀리서 바라보니...무언가 보였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일도, 사랑도, 사람도, 뭔가를 이루고 찾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숨은 그림 찾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인생도 한발짝 떨어져 봐야 저 기둥 옆에 숨은 모양을 보는 것 처럼 우리가 볼 수 없었던 길이 보이지 않을까... 많은 시간 우리는 습관적으로든 의식적으로든 보이지 않음에 답답해하고 잘 찾아가고 있는지 자꾸 뒤돌아 보아 왔다. 그러나 마음을 비우고 내려놓으니 저 기둥 사이에 숨어 있는 형상처럼 다가오더라. 아직도 찾지 못한, 나의 숨은 그림이 분명 내 삶의 어느 구석에 있음을 확인했고 그림을 꺼내어 볼 시간이 가까이 왔음을 확신했다. 2021. 1. 13.
난 너에게... 나이가 깊어지니 점점 더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동생들이 그리워진다. 물리적 거리가 있어도 마음의 거리는 내 옆집만큼 가깝다 스스로 위로한들, 보고픈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우리 서로들의 시차때문에, 생활에 쫓겨 연락을 예전만큼 못 하지만 가슴 한 켠에 넣어두고 언제나 꺼내보는 든든한 울타리, 나의 친구들과 동생들. 포도주는 시간이 지나면 그 풍미가 깊어지고 맛이 깊어진다고 하는데 오랜 벗들도 그런 것 같다. 세월이 더해질수록 나이가 늘어갈수록 추억이 길어질수록 나의 가장 오랜 친구들이자 동생들에 대한 우정의 향도 포도주처럼 더 익어가고 있음이 확실하다. 그러하기에 굳이 난 너에게, 넌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따지지 않아도 우리들의 진한 의미는 계속된다~ 2021.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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