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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Life/인생시계31

지극히 사적인 경험적 사실 하나... 아주 아주 소시적에 그러니까 호랭이 담배피던 시절, 나의 나이가 들어감에 낯선 기대감과 설렐던 때가 있었다. 왜 그런고 하니... 숫자가 늘어나는 것 만큼 어른이 될 거라는 단순무지한 생각때문이었다. 내가 그려왔던 어른의 모습이 있었다. 정신적 승리자, 어떤 상황에도 여유가 있는, 성숙함을 유지하는 멋진 사람. 나는 그것이 나이가 들어감에 저절로 되는 줄만 알았다. 착각이었다. 그 사실을 인지하게 된 순간, 나에게 실망과 자책을 보냈다. 맞다. 호흡하는 모든 것은 노력없이, 꽁으로 되는 게 아니다. 나이듦의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조차도... 여전히 나의 나이는 따박따박 쌓여가서 주름과 흰머리는 늘고 나는...어른인척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나이듦이란 켜켜이 쌓여왔던 수많은 시간, 소유들과의 순차적 작별이란.. 2022. 5. 17.
흘려 보내기 수 많은 어제 중에... 추억은 기억의 저장소에 담아두고 버려야 할 어제의... 미련은 기억의 소각장으로 보내라. 흘러간 어제는 영원속으로 사라지는 안개와 같고 흘러올 내일은 오늘안에서 만들어지는 신선한 공기다. 안개같은 지나간 날을 애타게 부르지 말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듯 흘러올 하루를 애절하게 맞이하자. 2021. 10. 25.
낡은 우산은 말한다 길을 걷다가 살이 부러지고 천이 찢어져서 버려진 우산을 보았다. 흠이 나고 우산의 역할을 못한다 하니 내쳐졌을 벤치 옆의 우산. 저 우산도 처음엔 온전한 모습으로 왔을텐대. 우산이 말을 건네는 것 같다. 혹시 누군가를 나의 유익에 더 이상 도움이 안 된다고 버려진 우산처럼 멀리 하고 있지는 않니? 아니면, 반대로 우리 자신이 낡고 오래된 사람으로 분류 대상이 된 건 아니니? 어차피 세상 모든 것은 양면성을 지녔고 또 그럴만한 존재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낡음 역시 그렇다. 낡음이 주는 연륜도 있지만 낡음이 주는 연민도 있다. 개인적으로 나의 나이듦이 연륜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또 쓰임받길 조심스리 원해본다. 벤치 옆의 그 우산이 던져주는 질문에 해당사항이 없도록 마음이 낡지 않게 살아보자! ^^ 2021. 10. 2.
후회를 마주하는 우리의 자세. 우리는 일도, 사랑도, 사람과의 관계도 늘 선택의 연속이고 좋든 싫든 선택을 해야만 앞으로 갈 수가 있다. 그게 일보 전진의 선택이 될 수도 있고 일보 후퇴...아니 후회의 선택이 되기도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유 의지라는 특권(^^)을 주셨기에 후회가 올까봐, 후회가 두려워서, 선택을 안 할 순 없다. 솔직히 후회라는 마음의 덫이 밀려오면 깊은 우울감에 빠져서 낙오자, 실패자, 너는 늦었어.. 등등 온갖 비루한 수식어를 스스로에게 부여 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러하기에 가능하면 우리 앞에 직면한 양 갈래의 길에서 현명한 선택을 하길 제발 바라는 바다. 하지만 살아가며 수 많은 선택속에 누구나 실수가 생기고 그 실수가 잘못 된 방향으로 갔을 때 후회가 밀려오는 것은 당연지사다. 선택을 곱씹고 원망과.. 2021. 9. 28.
그저 기뻐하라 “그저 기뻐하라. 내 삶의 모든 것은 기적이라.” 나는 요즘 이 말을 되뇌이면 그 어떤 말보다 신이 나고 에너지가 솟는다. 특히, ‘그저’라는 두 글자가 '기뻐하라'와 만나 시너지를 내면서 워딩의 파워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어떤 상황에도 불평하지 않고 삶의 한 장면, 숨 쉬는 한 순간 조차, 감사로 받을 수 있는 ‘그저’ 기뻐하라!!. 성경을 보거나 말씀을 들으면서 내 마음 깊숙이 묵상하던 한 단어. “감사” '매일 감사하며 지내야겠다' 약속하고 다짐을 했지만 그 아름다운 단어 “감사”가 삶이라는 얽히고설킨 여러 상황 안에서 퇴색되어 가는 게 나의 현실이었다. 마치 부모님께 혼나지 않으려고 예의를 갖추는 아이마냥 습관적으로 말로만 '감사'를 읊조릴 뿐 정작 마음은 텅 비었던 것이다. 우리는 ‘지금을 살.. 2021. 6. 18.
누구나 트라우마는 있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계용묵의 소설 '백치 아다다'는 선량하지만 불행과 고통속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벙어리 여인 아다다를 통해 사회적 불균형과 물질 만능주의를 꼬집는 메세지가 담겨있다. '돈'때문에 울고 웃는 우리 사회의 단면이 1930년대나 지금이나 배경만 다를 뿐, 평행이론처럼 같다는 점은 슬프지만 받아들여야 할 사실이다. 암튼, 학창시절 시험을 보기 위해 배우고 익혔던 백치 아다다의 주제의식이 여전히 내 마음에 남아 있는 걸 보면 묵직한 울림이 있는 작품임은 확실하다. 소설을 접하기 전, 중학생때, 영화 "백치 아다다"를 봤었다. 아다다의 돈만 보고 그녀를 버렸던 전 남편처럼, 새로 만난 남자도 돈때문에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까봐 겁이 나서 돈을 바다에 던지다니!!! 그 당시 중학생의 시선.. 2021.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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