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전체 글173 록키, 에머랄드 호수를 담아오다 엄마가 밴쿠버에 결혼 한 막내 딸 보러 오셨을 때 처음으로 단 둘이, 다녀온 록키 여행. 에머랄드 호수를 보며 엄마가 탄성을 자아냈던 그 잔상이 저 사진을 볼 때마다 떠오른다. 몇 해 전까지, 여름이 되면 "엄마, 록키 보러 다시 가야지! 캐나다 빨리 와" 라고 종용(^^) 아닌 종용을 했다. 그런 나의 립써비스 효심에 세상 구경 좋아하는 엄마는 "그래 가고 싶어. 가야지." 라는 찐 야망과 야심(?)을 보였건만 한 해가 갈수록 우리들의 약속은, 정확히 말해서는 나의 게으름때문에 퇴색되어 갔다. 멀리 떨어져 일상에 묻혀 살다보니 라는 이유를 만들고 내 주위의 모든 것이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은 이기적인 믿음은 나의 베짱이 정신을 정당화했다. 하지만 올 해, 코로나를 겪으며 엄마가 캐나다에 오는 것이 힘.. 2020. 10. 29. 오래된 가을에 물들다 파릇파릇한 잎들의 울긋불긋 변신. 아무리 각박한 사람이라도 이 찬란한 변화 앞에 잠시 숨고르기를 안 할 수 없을 것이다. 내 안의 티끌만한 감성마저 모두 끄집어 내는 기특한 이 계절. "이리 와, 어서 와, 나는 여기 있어." 최면에 걸린 듯 잎들의 색에 취해 나는 그 가운데 있고 엄마품같은 따뜻함 마저 느낀다. 해마다 오늘 가을이고 잠시 머물다 가는 손님같은데 이렇게 큰 위로를 주는 가을의 잎들. 자신의 한 몸 희생해 세상을 물들이고 건조한 사람들의 마음을 물들이니 그들의 변신은 성공이다! ^^ 내 나이만큼 오래된 나의 가을, 내년에는 더 깊은 물듦이 있길 바래본다. 그리고...또 하나, 가을의 잎들을 보니 문득 예수님의 거룩한 죽음이 오버랩 된다. 잎이 피어나 땅에 떨어지기까지, 그 잎이 누군가에게는.. 2020. 10. 27. 그 때, 지금 이 마음... (2016년 5월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 샌프란 세번째 방문 사진이 주는 아릿한 감정곡선은 무엇일까? 단순히 그 시간에 대한 그리움? 추억이 가져다 주는 아련함? 과거로의 회귀? 모르겠다. 인생 모래시계를 뒤집어서 시간 여행자가 되지 않는 한, 마음의 해답은 찾을 수 없다! 2020. 4. 3. 햇빛 내리는 시간... - 유난히 빛이 나를 설레게 했던 날, 여행자라서 더 넉넉했던 마음이 있던 시간. 사진을 그윽히 바라보며 '저 시간이 어제였으면...' 하는 되도 않을 소모적 상상을 해 본다. 오늘은 어제의 얼굴. 내일은 오늘을 비추는 한줌의 빛. 오늘, 그 빛을 기대한다. 그리고 소리없는 아우성을 친다. "빛은 어서 오사~ 빚은 반사다!" 그냥...그렇다... ㅡ.ㅡ 그렇지 않을까? 2020. 3. 8. 중요한 건... 2017. 12. 16. 소명 3 (2011) 2017. 10. 28.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29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