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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3

지극히 사적인 경험적 사실 하나... 아주 아주 소시적에 그러니까 호랭이 담배피던 시절, 나의 나이가 들어감에 낯선 기대감과 설렐던 때가 있었다. 왜 그런고 하니... 숫자가 늘어나는 것 만큼 어른이 될 거라는 단순무지한 생각때문이었다. 내가 그려왔던 어른의 모습이 있었다. 정신적 승리자, 어떤 상황에도 여유가 있는, 성숙함을 유지하는 멋진 사람. 나는 그것이 나이가 들어감에 저절로 되는 줄만 알았다. 착각이었다. 그 사실을 인지하게 된 순간, 나에게 실망과 자책을 보냈다. 맞다. 호흡하는 모든 것은 노력없이, 꽁으로 되는 게 아니다. 나이듦의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조차도... 여전히 나의 나이는 따박따박 쌓여가서 주름과 흰머리는 늘고 나는...어른인척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나이듦이란 켜켜이 쌓여왔던 수많은 시간, 소유들과의 순차적 작별이란.. 2022. 5. 17.
내일은... 내일은... 지난간 오늘에서 한 줌이라도 인생의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갈구해 본다. 2021. 10. 24.
난 너에게... 나이가 깊어지니 점점 더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동생들이 그리워진다. 물리적 거리가 있어도 마음의 거리는 내 옆집만큼 가깝다 스스로 위로한들, 보고픈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우리 서로들의 시차때문에, 생활에 쫓겨 연락을 예전만큼 못 하지만 가슴 한 켠에 넣어두고 언제나 꺼내보는 든든한 울타리, 나의 친구들과 동생들. 포도주는 시간이 지나면 그 풍미가 깊어지고 맛이 깊어진다고 하는데 오랜 벗들도 그런 것 같다. 세월이 더해질수록 나이가 늘어갈수록 추억이 길어질수록 나의 가장 오랜 친구들이자 동생들에 대한 우정의 향도 포도주처럼 더 익어가고 있음이 확실하다. 그러하기에 굳이 난 너에게, 넌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따지지 않아도 우리들의 진한 의미는 계속된다~ 2021.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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