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삶4 다 이뤄내고 싶은 욕심 삶의 여백을 채워야 이뤄 내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삶을 비워내야 비로소 '다 이루었다'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 역설적인 말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말씀이 가슴에 와닿는다. '비움'은 사실 어렵다. 끊임없이 마성의 유혹들이 우리를 흔들고 우리는 그것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진정한 '다 이루었다'를 나도 이루고 싶은 욕심이 있다. 세상의 미혹을 물리칠 든든한 방패, 말씀의 검을 들고 '다 이루었다'를 따라가 보리라. 2023. 4. 8. 우리는 누군가에게 뜨거운 적이 있는가? 안도현 시인의 이란 시가 있다. 또 다른 말도 많지만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이 되는 것 안 도현 시인의 의 일부다. 나는 시인의 아포리즘(깊은 진리를 간결하게 표현한 말이나 글 등)이 마음에 든다. 별생각 없이 지나갈 수 있는 대상, 연탄을 가지고 인생의 성찰을 한다는 것, 시인의 그 깊이에 감동했고 감사하다. 지금 세대들이야 연탄을 잘 모르지만 우리 세대에게 연탄은 굉장히 중요한 생활의 재료 아니었는가! 연탄재 되어 바닥에 버려질 때까지 그 한 몸 온전히 불태우다 가는 연탄 한 장. 연탄을 추억해 보니 정말 그렇더라. 자신을 태워서 타인을 따뜻하게 해 주고, 다 타고난 후에도 겨울날 빙판길에 뿌려지는 재가 되어 사람들이 미끄러지지 않게 도움을 주었다. 그렇게 '연탄'은 자기만을 위한 .. 2023. 4. 2. 그저 기뻐하라 “그저 기뻐하라. 내 삶의 모든 것은 기적이라.” 나는 요즘 이 말을 되뇌이면 그 어떤 말보다 신이 나고 에너지가 솟는다. 특히, ‘그저’라는 두 글자가 '기뻐하라'와 만나 시너지를 내면서 워딩의 파워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어떤 상황에도 불평하지 않고 삶의 한 장면, 숨 쉬는 한 순간 조차, 감사로 받을 수 있는 ‘그저’ 기뻐하라!!. 성경을 보거나 말씀을 들으면서 내 마음 깊숙이 묵상하던 한 단어. “감사” '매일 감사하며 지내야겠다' 약속하고 다짐을 했지만 그 아름다운 단어 “감사”가 삶이라는 얽히고설킨 여러 상황 안에서 퇴색되어 가는 게 나의 현실이었다. 마치 부모님께 혼나지 않으려고 예의를 갖추는 아이마냥 습관적으로 말로만 '감사'를 읊조릴 뿐 정작 마음은 텅 비었던 것이다. 우리는 ‘지금을 살.. 2021. 6. 18. 그날의 기억법 그날, 유난히 하늘은 높아 보였고 나는 길을 잃지 않기 위해 긴장한 여행객처럼 하늘 길을 쫓아가고 있었다. 그길의 끝에서 새로운 공기를 만나 오랜 시간 쌓아둔 모든 숨들을 방출하고서야 비로소 내 발길이 멈춘 곳을 보았다. 내가 낯설은 건지, 처음 만난 세계가 나를 낯설어 하는 건지, 그날의 분위기는 공기마저 나를 낯설게 했다. 아마 어색한 모습을 티내기 싫어서 낯설음이라는 단어로 숨기려 했던 것일지도 모르리라... 낮이 가고 밤이 오고, 손가락 사이로 모래알들이 빠져 나가듯 그날은 아주 미세하게 사라져 가고 다른 얼굴의 새로운 시간을 대면하면서 낯설음이 익숙함으로 변해갈 때, 내가 어디에 있는지, 왜 왔는지, 어떻게 해야 하 는지가 인지가 되었다. 시차적응이 끝나고 몽롱하던 정신이 돌아와서야 내 남은 인.. 2020. 11. 12. 이전 1 다음 반응형 SM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