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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2

낯설지만 친숙한 Santa Barbara 2016년, 5월 미국여행 중 방문한 산타바바라. 미국 안에서도 스페인을 옮겨다 놓은 듯한 분위기로 유럽의 색을 느낄 수 있는 휴양지다. 이런 아름다운 도시에 아련한 추억을 간직한 남편이 있어서 더 가깝게 다가온 곳이다. 남편에게 산타바바라는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던 것일까? 잡힐 듯 잡히지 않던 17년이란 시간을 넘어서야 남편은 비로소 자신의 20대 중반의 옛 시간여행을 갔던 것이다. “Santa Barbara"라는 표지판을 본 순간 남편은 젊었던 자신과 마주 했는지, 40대 중반의 건장한 남자가 눈물을 보였고 그 눈물은 헤아릴 수 없는 감정들이 담겨져, 마치 바이러스처럼 남편의 깊은 슬픔과 평안함이 동시에 나에게 전해졌다. 산타바바라는 남편이 20대 시절 유학 중, 갑작스런 아버지의 부고로 한국을 나.. 2021. 1. 14.
시골 소녀, 도시 여자를 꿈꾸다. 지금은 넓디 넓은 캐나다 땅에 살고 있지만 나는 자랑스런 한국의 시골 촌뜨기(^^;) 출신이다. 내가 초등학교 2학년, 오빠가 6학년, 우리 가족은 내가 꿈에 그리던 도회지로 이사를 했다. 아니 정확히 표현하자면 '이 주'가 맞을 것이다. 1980년 무렵, 대청댐이 들어온다는 반박 불가의 사유로 거주민들은 거부할 권리도 없이 삶의 터전을 옮겨야 했기 때문이 다 . 대부분의 집들은 살던 곳과 멀지 않은 곳, 새로 형성된 부락으로 들어갔지만 자식들의 교육열이 나름 높았던 우리 부모님은 그 참에 몇해 전, 큰 딸(당시 중3)을 유학시켜 놓은 대전을 선택해 거국적 이주를 하셨다. 내 어릴 적 기억에 엄마는 오빠와 나를 데리고 한달에 한 번 정도, 언니를 보기 위해 대전에 나갔었는데 그때마다 철부지 '나'는 대전.. 2020.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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