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남편은 결혼 전, 일본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던지라 특히나 일본 음식에 있어서는 입맛이 예민한 경향이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노스 밴쿠버에도 맛있는 스시 가게가 물론 있지만 '오마카세'라고 쉐프가 바로 손님 앞에서 만들어 한
점씩 내주는 곳은 없다.
남편이 원하는 건, 조금 비싸더라도 그런 곳에서 맛을 천천히 음미하며 제대로 먹어 보고 싶어한다.
그래서 찾은 곳이 포트 무디에 위치한 'Matsuz Sushi' 다.
코로나로 재택 근무중이신 남편님이 입 맛이 없으시다는 시위 아닌 시위를 하길래, 식욕을 돋게 해서 원기 충전을
시켜주자는 나의 갸륵하고도 심오한 (^^) 뜻이 담겨져 있었다.
아쉽게도 COVID 상황으로 앞에서 바로 만들어 주는 이벤트(내가 볼 땐 그렇다)는 없었는데 맛은 정말 최고였다.
내가 비려서 못 먹는 성게나, 고등어, 참치 등이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서 넘어갈 때, 이런 게 스시의 참 맛이구나...라는
신비로운 스시의 참 세계를 만났다.
스시 미각계의 백종원이신 남편도 일본에서 먹던 그 스시의 맛과 가장 흡사하다고 나름 만족해 했다.
회의 신선도와 30년 경력 스시 장인의 디테일한 손맛, 그렇게 비싸지도, 너무 싸지도 않은 가격 (11피스 35불)은 일본 전
통 스시를 느껴보고픈 분에게 추천하고 싶다.
물론, 여기 외에도 좀 더 고급진 '오마카세' 스시가 밴쿠버에 다섯 곳 정도 있다고 하는데 일단, 'MATSUZ SUSHI' 를 찾았
으니 다음은 천천히 공략해 보자!!
단 한 가지 단점은, 보통 평균의 몸을 유지하시는 분들은 (11피스) 정도면 배 부르다 할 터이지만
곰돌 남편님은 곰돌 체격에는 좀 많이 부족한지 햄버거를 사 먹어야 할 것 같다고 속삭였다.
굳이 별점을 주자면 다섯개 만점에 4개 ^^ (하나를 뺀 이유는 나머지 '오마카세' 스시 가게를 아직 안 가본 관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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