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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Vancouver/미식의 세계

청춘 핫도그(밴쿠버 다운타운)

by Latreia 2020.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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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 처음 문을 연 핫도그 가게, 그냥 기쁘다! 고맙다! 

 

 

핫하게 찾아 온 추억 하나...청춘 핫도그 ^^

 

나는 한인이 없는 도시에 사는 것도 아닌데 시간이 지나도 한국의 많은 것들이 참 그립다.

 

더구나 밴쿠버는 한인 타운이 잘 형성되어 있어 생활에 불편할 게 크게 없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중에서도 먹거리는 한국에 오래 살다가 해외로 나간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나는 특히나 길거리 음식들을 너무나 사랑했던 1인이었다.

 

밥먹기 귀찮을 땐 떡볶기 한 접시가 나의 한끼가 되어줬고 어묵과 튀김이 더해지면 이보다 더 행복한 것이 없었다.  

 

츄리닝에 슬리퍼 신고 집 앞에 나가서 언제든 먹었던 먹거리들을 차를 타고 가야하는 수고로움을 겪다보니, 있을

 

땐 몰랐는데 없으니 더 찾게 되는 심리적 이유도 있지 않나 짐작해 본다.

 

그래서 밴쿠버에 막 왔을 때는 먼저 오신 이민 선배들처럼 인터넷을 찾아보며 남편과 이것저것 해먹었던 추억이 있다. 

 

결혼 전에는 라면 밖에 안 끓여봤던 내가 좋아하는 길거리 음식들이 그리워서 아쉬운 대로 만들어 먹은 것이 시작이 되

 

었다. 해외에 나와 살다보면 별의 별 요리를 다 해 먹는다는 남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가 되어서 엄마한테 떡은 어떻게 만

 

드냐고 물어봤던 기억도 난다.

 

물론 떡은 성공한 적이 거의 없다. 그건 아직도 나의 레벨이 아닌 것 같다. 

 

나름 주부라는 타이틀이 있어서 많은 요리를 시도해 보고 숫한 시간이 흘렀지만 안타깝게도 내가 요리 고수가 된 것도

 

아니고 그저 목 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순간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함으로 연명중이다. 

 

한인 타운의 식당들도 10년을 살다보니 그닥 새로운 것은 없고 새로운 것이 생겨도 뭔가 나를 채워주지 않는 2%가 있다.

 

한국 TV 프로에서 내가 좋아하는 길거리 음식들이 소개될 땐 순간 이동의 초능력이 생겨 당장 한국으로 가서 길거리 음

 

식 맛기행을  떠나고 싶은 심정이 든다.

 

그림의 떡처럼 바라만 봐야 하는 괴로운 마음들이 나뿐만이 아니었는지 밴쿠버에도 K-POP처럼 한국에서 유행하는 K-

 

FOOD가 생겨나고 있는 분위기이다. 

 

그중에 하나가 '청춘핫도그' 가게다. 얼마나 내가 원하고 바라던 나의 추억의 음식인가!

 

국민학교 시절, 먹었던 그 핫도그가 아니고 어마무시하게 업그레이드 된 럭셔리 핫도그로 환골탈퇴했지만 기쁘다, 행복

 

하다, 감사하다. 

 

맛은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을 뿐더러 여기 사는 외국인들, 캐네디언들도 줄서서 사 먹는 것을 보니 애국심마저 생기게

 

해주는 자랑스런 K-FOOD ! 핫도그를 핫하게 먹으며 남편과 잠시 추억속으로 잠기는 건 덤으로 받는 기쁨이다.  

 

코로나로 어려운 시국에 핫도그 하나에 이리 소소한 행복을 찾으니 밴쿠버에 살아 갈 힘이 더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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