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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Life/인생시계

낡은 우산은 말한다

by Latreia 2021.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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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뒷모습, 씁쓸하게만 남지 않길...


길을 걷다가 살이 부러지고 천이 찢어져서 버려진 우산을 보았다.
흠이 나고 우산의 역할을 못한다 하니 내쳐졌을 벤치 옆의 우산.
저 우산도 처음엔 온전한 모습으로 왔을텐대.

우산이 말을 건네는 것 같다.
혹시 누군가를 나의 유익에 더 이상 도움이 안 된다고 버려진 우산처럼 멀리 하고 있지는 않니?
아니면, 반대로 우리 자신이 낡고 오래된 사람으로 분류 대상이 된 건 아니니?

어차피 세상 모든 것은 양면성을 지녔고 또 그럴만한 존재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낡음 역시 그렇다.
낡음이 주는 연륜도 있지만 낡음이 주는 연민도 있다.  
개인적으로 나의 나이듦이 연륜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또 쓰임받길 조심스리 원해본다.

벤치 옆의 그 우산이 던져주는 질문에 해당사항이 없도록 마음이 낡지 않게 살아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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