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침묵1 님의 침묵 길을 걷다가 저녁을 준비 하다가 산책을 하다가 TV를 보다가 말씀을 쓰다가 시선이 그곳으로 향한다. 그리고 마음의 독백으로 외친다. 혹시...들으셨나요? 보셨나요? 알고 계시죠? 시끄럽게 물음을 계속 던지고 있다. 물음을 던질수록 나의 깊은 속내는 점점 더 번잡하고 복잡해진다. 두 주먹에 무언가를 꽉 움켜쥐고 풀지 못하고 있다. 가슴이 먹먹해져 들숨과 날숨이 켜켜이 쌓여간다. 더 이상 차오를 숨조차 없을 때, 비로소 밖으로 숨이 나간다. 문득 돌아보니 어느 새, 나의 꽉 쥔 주먹이 펴져 있다. 그렇다. 기다리신 것이다. 나의 움켜진 두 손을 펴는 그 순간을... 님의 침묵은 소리 없는 울림으로 나를 깨운다. 2021. 1. 29. 이전 1 다음 반응형 SM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