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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12년의 시계는 오늘도 흘러간다 한국을 다녀온 지 한 달이 넘어간다. 내가 정말 다녀온 게 맞나? 싶을 만큼 시간이 미친 듯 빨리 가서 마치 시간이 눈처럼 녹아 없어지는 것 같았다. 오랜만에 만난 나의 친구들이 물어봤다. "네가 밴쿠버에 산지 한... 10년 됐지?" 해맑게 나는 말했다. "정확히 12년이네." 나도 몰랐다. 내가 10년 넘게 낯설고 물선 밴쿠버에서 살아가고 있을 줄이야... 한국을 떠나 해외에서 사는 걸 어떤 이는 부러워하고 어떤 이는 언어도, 음식도, 가족도, 친구도 익숙했던 것에서 멀어짐에 대한 불편함이 싫다고 한다. 또 어떤 이는 여행자처럼 사는 삶이라고 동경하는 사람도 있다. 모든 게 맞지도 않고 모든 게 틀리다고 할 수도 없다. 요즘이야 이민가는 사람들도 많고 각국에서 해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인터넷에 그들.. 2023. 1. 17.
Raincouver, Latecouver Vancouver를 'Raincouver' 라고 부를 정도로 쉬지 않고 오는 빗님들의 잔치, 우기의 계절이 돌아오셨다. 한국에 있을 때는 일부러 창문을 열고 빗소리를 듣곤 했는데 밴쿠버에서 한 해, 두 해, 비를 겪다 보니 비와 함께 커피 한 잔의 여유라는 낭만은 저 멀리 떠나보내고 '이제 그만 좀 오지' 하는 지극히 현실적 반응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중이다. 그도 그런 것이, 5개월이나 지속되는 우기도 힘들건만 기후 변화 때문인지 빗방울의 줄기 마저 엄청 세져서 내가 처음 왔 올 때 우산 없이 다니던 그런 비가 아니기에 여름의 햇빛과 함께 산책하던 계절이 빨리 다시 오기를 기다리게 된다. 그러나, 언제까지 'Raincouver'를 외면하고 살 수는 없어서 'Raincouver'답게 'Raincouver.. 2020.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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