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at Life/Coram Deo

진짜였으면 좋겠다...

Latreia 2021. 10. 2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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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위해 살죠?'
가수 박진영의 엣세이 제목이다.
나는 이 책을 읽은 건 아니지만 여러 매체에 소개된 것을 본 적이 있다.
박진영이 하나님을 만나고 쓴 신앙 고백이자 자신의 딴따라 인생을 담담히, 솔직히, 써내려간 자전적 이야기로
일단 책 제목에서부터 뭔가 뼈때리는 삶의 의미를 되짚어보게는.......한다.
삶을 성찰해 본다는 건, 나도 모르게 은둔해 있는 내 안의 나를 밖으로 나오게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때문이다.

그런데, 박진영이란 사람이 신앙에 관련한 민감한 부분에 거론 된 적이 있었다.
그가 2018년, 서울의 모처에서 지인들 80여명과 성경공부를 했는데 그 안에 구원파의 일원이 함께였다는 이유로 구원파라는 오해 아닌 오해를 받은 것이다. 아마도 그의 아내가 유병언의 조카라는 사실도 구원파의 의혹을 더 부추겼을 것이다.
'세월호'사건으로 구원파에 대해 집중이 되어 있는 상황에 박진영의 모든 환경은 의심받기 딱 좋았으리라.
글쎄...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격일까?
"나는 윤리적이고 법적으로 잘못한 일이 없다"라고 SNS에 항변을 했지만 여론은 그의 말을 완전히 믿지 않고
언론들은 물만난 고기처럼 너도 나도 세월호와 엮어서 기사화하기 바빴으니 박진영 입장에서는 억울했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여론의 지나친 보도가 누그러들지 않자 자신은 구원파가 아니라고 하면서 올린 간증문이 오히려 이슈로 떠올랐다. 그러나 그로인해 갑론을박이 되면서 더 박진영의 신앙에 대해 서슬퍼런 칼날을 들었다.
나 역시 2018년에 간증문을 읽어봤고 여러 카페에 올라온 최근의 박진영 엣세이를 부분적으로나마 보았다.
책의 아주 일부만 봤지만 그가 얼마나 하나님을 알고 싶어하고 구원을 갈망하는지가 그가 쓴 글안에서 살아움직였다. 정말 박진영이 하나님을 찾아가는 노력과 열정만큼은 그 누구도 손가락질 할 수 없다. 아니, 나를 포함한 게으르고 고여있기만한 크리스찬들을 숙연하게 만들 정도다.

이렇게 하나님을 알고자 열심인 박진영이 왜 이단이란 의심을 받으며 대중의 뭇매를 맞아야 했을까?
나의 짧은 소견으로는 앞서 말했듯이 그의 환경적인 영향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고 그 다음은 그가 하나님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지나친 자기 주도형 해석이 여러 성경학자들과 목회자님들, 말씀을 좀 안다 하는 크리스찬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가 된 게 아닌가 한다. (예를 들어, 간증문에서 지나치게 '구원'에만 촛점이 맞춰진 점과 요한 계시록의 144,000명에 관한 그의 해석, 이 부분이 논란의 중심이 되었다.)
그리고 자신은 목사님들보다도 성경을 많이 알고 '구원'에 관해 명쾌하게 답을 준 분이 없어서 본인이 직접 그 답을 찾았다고 한 것 또한 이목을 끌게 한 지점중 하나다.
물론 그가 무턱대고 아무 지식없이 성경을 해석 했을리 없고 자신이 잘났다고 일부러 자랑질 함은 아니었으리라.
박진영은 분명 명석하고 죽을 만큼 노력하는 사람이니까...

 

 

하지만 성경 무식자인 내가 봐도 성경을 너무 자기 주도로 해석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본다.
나의 답답함을 풀어주지 못 했다고 작은 우물 안에 갇혀서 소통없이 독자노선을 걷다보면 우물 안의 자기의 세계가 제일 안전하다고 착각을 할 수 있다.
가슴으로 이해가 안 가도 부대끼고 싸우며 가야 다듬어지고 진짜,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것이라 조심스리 나의 소견을 말한다.

난, 박진영을 비난하고 싶지도 않고 옹호할 생각도 없다.
단지, 그도 나도 우리 모두도 하나님의 팬으로만 살지 않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우리가 진짜로 살았는지, 가짜로 살았는지는 하나님 앞에 가야 알겠지만 나중에 하나님을 뵐 때 무늬만 크리스찬으로 살다 왔음에 꾸중을 듣지 않으려면 하나님의 사람이 되도록 단련해야 하리라.
그래서 '무엇을 위해 살죠?"도 진짜고 나도 신실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간절히 원하고 바라고 기도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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