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at Movie/무비홀릭

죽은 시인의 사회 (1990)

Latreia 2017. 8. 26. 13:23
반응형




잔잔한 호수의 물결 같은...그러나 지루하지 않은 영화


내가 입시에 찌든 고등학교 3학년 시절 했던 영화.

중간고사가 끝난 다음 날, 친구들이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보러 가자고 하는데 

뭔지 모를 불안한 마음에 가지 못했다. 

그러나 사실...딱히 그 시간에 공부를 미친 듯이 한 것도 아니었다. ㅡ.ㅡ


시험은 망쳤지만 편한 마음으로 영화를 보고 온 친구들과 불안함에 가지 않은 나... 

우리들은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영화를 보고 온 친구들끼리 

자신들의 미래에 대하여, 꿈에 대하여 얘기를 나누며 알 수 없는 주문을 외우더라...

"카르페 디엠" 

이게 무슨 말인지... 영어는 아닌 것 같고...자기네끼리만 소통하는 공용어를 만든 줄 알았다.


그리고 늘 웃기기만 하던  친구가 인생의 철학자가 된 듯 진지하게 나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보던 기억이 있다. 

"꿈...글쎄...모두가 하는 코스, 대학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하는 거...?"

참...쉽고 뻔한 막장 드라마의 결말처럼 대답했던 나!


학력 고사가 끝난 뒤, 결과가 나오기 전...

불안한 마음이 아니라 불편한 마음으로 영화를 보았다. 


보는 내내 참...먹먹했다.

"나"라는 존재의 가치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또 치열하게 고민하라며 

키팅 선생님이 나에게 말하는 것 같았다.   

십 대의 마지막, 잔잔히 큰 울림을 남겨준 영화. 

"carpe diem"

어느 순간, 친구들이 외우던 주문을 나도 외우고 다녔다. ^^


    


감독 : 피터 위어 

• 출연 : 로버트 숀 레오나드 / 에단 호크 / 로빈 윌리암스 

859년에 창립된 명문 웰튼 고등학교의 새학기가 시작이 되고, 모교출신인 키팅 선생이 영어교사로 부임한다. 그는 첫시간부터 파격적인 수업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오늘을 살라고 역설 하면서 참다운 인생의 눈을 뜨게 해준다. 키팅 선생으로 부터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서클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몇몇 학생들이 이어가기로 하면서 차츰 자신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깨달아가게 된다.


반응형